2022년
이젠 2022년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오후 11시 17분으로 나의 18살, 고등학교 2학년의 생활도 43분밖에 남지 않았다. 항상 새해가 시작되면 다짐을 하듯이 나 또한 그랬다.
2022년 1월 1일날, 다짐을 했었다.
이번년도는 알차게 살아 보자고, 지난 2021년엔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열심히 했었지만 너무나도 많이 놀았다. 그렇기에 2022년엔 지난 년도 보다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2022년엔 무엇을 했냐 물으면 난 당당하게 내가 2022년에 한 일을 떠벌릴 순 없더라도,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난 2022년엔 자격증도 취득해 보고, 비록 수상하진 못했지만 대회도 여러 번 참가하려 노력해 보고, 커리큘럼도 참가하는 등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 쳤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내가 이번 연도 한 일들이 누군가에겐 별거 아니라고 느껴지더라도, 작년에 비해 내가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니 누군가가 나를 비웃더라도 난 내가 이번 연도 한 일들을 뿌듯하게 생각하니 괜찮다.
이번 년도에 나는 나의 진로를 정확하게 정했다. 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땐 단순하게 컴퓨터 개발자로 시작하여 중학생땐 인공지능 개발자였다.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의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바꾸지 않고 점점 구체화해 나간 것이다. 이 점에서 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해 굉장히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고, 자신의 진로는 정하지 못한 채 무작정 공부만 하는 친구들이 있다. 뭐... 내가 나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말 할 처지는 못된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이번 연도에 들어와서 대략 반년 간 내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지 진정으로 고민했었다. 자신의 진로를 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받고 힘든 일이지만, 자신이 미래에 어떻게 살아갈지 정하지도 못한 채 공부에 치이며 사는 것보단 괜찮은 시간 투자라 생각한다. 내 주변의 친구들도 공부로 힘들어하고, 미래에 무슨 일을 할지 걱정인 친구들이 생각나 갑자기 약간은 무거운 주제로 작성하게 된 것 같다.
또한 나는 이번 년도에 스터디 그룹을 친구들과 구성하게 되었다. 이름은 세붕이이다. 세붕이는 처음엔 고작 대회를 같이 나가기 위해 친구들 4명과 함께 구성한 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2년도 중반부터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후배들과 친구들도 우리가 도서관에 모여 공부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하나 둘 모이게 되며 지금은 10명이 넘는 친구들이
'세붕이'이다. 나와 나의 친구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열어 우리가 발표주제를 정해 발표하고자 하였고, 처음 열린 세미나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모여 우리의 세미나를 들어주는 등 굉장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두 번째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코드 페스티벌을 열었을 때엔 인원이 절반 가량 줄었지만 나는 행복했다. 학생들이 우리와 함께 자신이 한 해 동안 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해 주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것이 뿌듯했기 때문이다. 세붕이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이번년도엔 작년에 비해 이룬 것과 노력한 것이 많긴 하지만, 아직 나는 내가 너무 해이하다고 생각한다. 난 나의 마지막 10대의 연도인 2023년도엔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나의 AI에 대한 지식수준과 수학 실력, 영어 회화 실력, SQL지식을 높일 것이라 내년의 나에게 약속하고, 매년 아저씨들이 금연을 다짐하고 지키지 못하는 것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새해가 되기 직전, 마지막 2022년이다 보니 올 한해동안의 일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이번 년도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일도, 행복하게 웃는 일도, 화나 나는 일도 있었지만, 행복했었다.
행복한 한 해였다.
새해가 되지만, 달력이 바뀌게 되고, 반이 바뀌게 되고, 학년이 바뀌게 되지만, 난 항상 나일 것이다.